EU, 미국 신규 관세 부과 검토에 "우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미국이 유럽산 수입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를 검토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25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 대변인은 전날 미국의 조치에 대해 "우리는 이것이 세계무역기구(WTO)에서 허가된 것을 넘어서는 것일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라고 밝혔다.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유럽 항공사 에어버스에 대한 불법 보조금에 대응해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EU 국가들과 영국산 수입품 31억 달러(약 3조7천277억원) 규모에 신규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23일 고시했다.

이는 EU가 에어버스에 불법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보고 미국이 연간 75억 달러(약 9조원) 규모의 EU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세계무역기구(WTO)가 지난해 10월 허용한 데 따른 것이다.

EU 집행위 대변인은 미국의 조치는 "매우 피해를 주게 될 것"이라면서 "그것은 기업에 불확실성을 유발하고 대서양 양안 모두에 불필요한 경제적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변인은 "이는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의 여파 속에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려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에어버스 보조금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해 10월 EU로부터 수입하는 항공기에 10%, 농산물과 공산품을 포함한 다른 품목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키로 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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