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2분기 세계 무역량, 18.5% 급감 전망…더 악화할 수도"

"재정과 통화, 무역 정책 계속 강화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무역기구(WTO)가 올해 2분기 세계 상품 거래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18.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23일(현지시간) WTO는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와 그에 따른 봉쇄 조치의 영향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1분기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확대된 것이다.WTO는 "이 같은 수치는 현재의 추정치라며 실질적으로는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지난 4월 제시한 올해 상품 거래량 전망치에도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당시 WTO는 올해 무역량이 낙관적일 경우에는 전년 대비 13% 감소, 비관적일 경우에는 32%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가운데 낙관적인 전망치에 부합하려면 앞으로 매 분기 2.5% 성장해야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WTO는 설명했다.

WTO는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무역 감소는 역사상 가장 가파른 것으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내년에 생산과 무역이 강하게 반등하려면 재정과 통화, 무역 정책을 계속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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