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투자 수익률 11년 만에 최저

올 1분기 평균 1.31% 그쳐
코로나 영향…임대료 '뚝'
올해 1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의 평균 투자 수익률이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공실이 증가한 데다 소상공인에게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깎아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까지 벌어지면서 전반적인 임대 수익률이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익형부동산 정보업체 상가정보연구소는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의 평균 투자 수익률은 1.31%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행 중이던 2009년 1분기(0.18%) 후 가장 낮은 수치다.

코로나19 사태로 상가 임대 수익률이 직격탄을 맞았다. 상가 투자 수익은 임대수익과 부동산 가치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 등을 모두 합한 개념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공실이 늘고 임대료를 깎아주는 임대인이 많아지면서 국내 상가 시장 전반에서 임대 수익이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1분기 중대형 상가 투자 수익률이 1.71%로 전년 동기(1.73%)에 비해 0.02%포인트 감소했다. 경기는 1.62%로 0.06%포인트 하락했다. 인천은 1.44%로 수도권에서 감소폭(0.47%포인트)이 가장 컸다.지방 광역시는 상황이 더 나빴다. 부산의 1분기 중대형 상가 투자 수익률은 전년 동기(1.75%)보다 0.71%포인트 감소한 1.04%에 머물렀다. 5대 지방 광역시 중 낙폭이 가장 컸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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