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코로나19 확진자 '200만명' 돌파…국민 불안도 ↑

누적 확진자 200만명·사망자 11만명 넘어
美 국민 80% "최근 미국 상황 통제 불가"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00만명을 넘었다.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압도적 1위다.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발표 통계에 따르면 7일 오후 9시(이하 현지시간) 기준 미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만5342명 증가한 200만3886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는 328명이 늘어 총 11만2424명이 됐다.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706만2252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미국은 약 200만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30%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브라질 65만명을 비롯해 남미가 15%를 차지해 두 번째로 감염자가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46만명, 스페인 29만명, 영국 28만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사망자는 전 세계적으로 40만4532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미국이 4분의 1가량이며 남미의 사망자도 급속히 늘고 있는 형국이다. 로이터는 이를 두고 "5개월 만에 코로나19와 연관된 사망자 수는 전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전염병 중 하나인 말라리아로 인해 매년 사망하는 사람의 수와 같아졌다"고 말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국면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지만 근래 들어 각주가 경제 재개를 강행하며 다시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다. 최근엔 일일 확진자 수가 다시 2만명을 넘기도 했다. 여기에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의 영향으로 촉발된 시위로 확산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이에 따라 미국 국민들 불안도 커지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 뉴스가 7일 공개한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고 있느냐'는 질문에 80%가량이 '통제 불능'이라고 답했다. '통제되고 있다'고 답한 응답은 15%에 그쳤다.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서 63%의 응답자가 자신이나 직계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을 "매우" 또는 "약간" 우려하고 있었다. 과반이 넘는 54%는 코로나19가 억제되고 경제가 정상화되기까지 1년, 혹은 그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미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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