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재판날 기자간담회 잡았다고? 악의적인 해석"

열린민주당 기자간담회 지각 출석한 최강욱
"재판 늦추고 싶은 생각 없다"
"검찰이 시간 끌어서 기자간담회 늦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을 마친 뒤 청사를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
재판 출석으로 당에서 주최한 기자간담회에 지각 출석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재판을 피하기 위해 재판 날 기자간담회를 잡았다는 것은 악의적 해석"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최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신임 지도부 기자간담회에서 "재판을 늦추고 싶은 생각이 없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로 기소된 최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2차 재판에 피고인으로 출석했다. 이에 최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약 45분 늦게 참석했다.

최 대표는 지각 출석한 이후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재판 연기 신청을 했으나 받아들여 주지 않았다. 검찰이 (오늘 재판에서) 계속 설명하겠다고 하면서 시간을 끄는 바람에 늦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1대 국회가 개원했고 그동안 우리당 지도부가 새로 출범했다"라면서 "공식적으로 기자들을 뵙고 국민들께 하루라도 빨리 우리 당이 나아갈 방향과 다짐, 자세를 말씀드리기 위해 기자간담회 자리를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그는 "검찰에서 만난 기자분들이 '재판 날짜인 것을 뻔히 알면서 왜 간담회를 잡았느냐고 물었다'며 악의적인 해석이라고 제가 말했다"라면서 "앞서 첫 재판에서 국회 개원일정과 (추후) 재판 일정이 겹친다고 분명 말씀드렸고, 재판장께서 그때 가면 다시 (연기) 신청하려고 해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부득이하게 법정에 다녀올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또 "재판을 늦추고 싶어 하는 피고인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특히 저같이 억울한 꼴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재판을 늦추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악의적인 해석이 따라붙는 것이 정치인의 현실이란 것을 절감했다"라며 "당사자를 매도하거나 왜곡된 해석을 덧붙이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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