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집' 찾은 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얘기 묻지 말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1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을 방문해 활동가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묻지 말라"며 손사래를 쳤다.

이 할머니는 1일 오후 6시께 광주 나눔의 집을 찾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인 나눔의 집은 평균 연령 94세의 할머니 5명이 지내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최근 후원금 유용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다.이 할머니는 나눔의 집 방문 이유에 대해 "놀러 왔다"며 특별한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윤 의원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런 것은 묻지 말라"며 사양했다.

이 할머니는 대구에서 지내기 전 한동안 나눔의 집에서 기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구를 떠나지 못하다 오랜만에 들른 것이란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할머니의 수행인 박모 씨는 "나눔의 집에서 하룻밤을 지내시고 내부 고발 직원들을 격려한 뒤 대구로 돌아갈 예정"이라며 "후원금 논란에 대해선 들으셨지만 별 말씀을 하시진 않았다"고 전했다.김대월 학예실장 등 나눔의 집 직원 7명은 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과 운영진 등의 후원금 유용 등 비위를 국민신문고와 국가인권위원회 등에 제보해 경기도와 광주시가 차례로 특별점검을 벌였다. 인권위원회도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또 시설장인 안신권 소장과 김모 전 사무국장을 배임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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