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료물자 문제 있다" 각국 불평 커지자…中 "사용국 탓"

궈웨이민(郭衛民) 중국 정협(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대변인이 20일 베이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해 화상 형식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협 대변인의 기자회견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양회(兩會)의 사실상 첫 일정이다. 양회는 정협과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를 일컫는 것으로, 중국 최대의 연례 정치 행사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의료물자에 품질 문제가 있다는 불평이 이어지자 중국 정협 대변인이 항변하고 나섰다.

중국 환구시보는 궈웨이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대변인이 20일 열린 13회 정협 기자회견에서 "중국 의료물자의 품질에 대한 불평이 있다"는 한 기자의 질문에 강하게 반발했다고 전했다. 이 기자회견은 이틀 뒤 열리는 '양회(정협·전국인민대표대회를 통틀어 일컫는 말)'의 첫 일정이다. 양회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다.궈 대변인의 항변은 로이터통신 기자의 질문에서 시작됐다. 이 기자는 "몇몇 나라들이 중국에 화나 있다"며 중국 의료물자의 품질 문제에 대한 몇몇 불만과 더불어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비롯됐다는 생각에서 기인한다고 궈 대변인에게 질문했다.

이에 궈 대변인은 "국제사회가 중국의 반 유행병 측정과 노력을 인지하고 동의한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 중국의 역할에 대한 당신(로이터 기자)의 가혹한 비판과 판단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궈 대변인은 또 "중국은 많은 양의 의료 물자를 수출했지만 보고된 문제는 매우 소수일 뿐이었다"며 "(각 나라별) 품질 기준의 차이와 잘못된 사용이 품질 불만의 이유"라고 덧붙였다.궈 대변인은 "바이러스에는 국적이 없다"며 "국제 사회는 이 중대한 시점에 함께 힘을 합쳐 바이러스와 싸워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강종구 한경닷컴 기자 jonggu@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