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박세혁 카드에 NC는 좌완 강윤구를 투입했지만, 박세혁은 초구에 깨끗한 우전 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양 팀 선발은 비록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호각지세의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이 8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0탈삼진 1실점의 위력적인 철벽투로 달아오른 NC 타선을 잠재웠다.
NC 선발 구창모 역시 8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역투로 팀 타율 1위의 두산 타선을 꼼짝 못 하게 만들었다.
구창모는 2∼4회에 이어 6∼8회도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정리하는 등 막상막하의 투수전을 이어갔다.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홈팀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6-0으로 완파했다.
선발 드루 가뇽이 시즌 첫 무실점 호투(6이닝 9탈삼진)를 펼쳤고, 최형우(1회 투런포)와 한승택(6회 솔로포)이 팀의 5번째 멀티 홈런(한 경기 홈런 2개 이상) 경기를 합작했다.
롯데는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등판한 경기였지만 타선의 침묵 속에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롯데(7승 6패)는 3안타 빈공 속에 시즌 첫 3연패에 빠지며 개막 5연승을 질주하며 벌어 둔 승패 마진을 거의 다 까먹었다.
롯데 4번 이대호는 팀이 0-5로 뒤진 4회 초 무사 1, 2루에서 3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시즌 1호 삼중살로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새로운 에이스'로 부상한 좌완 최채흥의 호투로 LG 트윈스를 3-1로 누르고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최채흥은 6이닝 동안 LG 타선에 4안타만 내주고 1실점으로 막았다.
사사구는 단 한 개만 허용했다.
최채흥은 삼성이 개막 3연전(5월 5∼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모두 패하자, 5월 8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쳐 팀에 첫 승을 안겼다.
4연패 탈출이 절실했던 이날도 최채흥은 LG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하며 삼성에 값진 1승을 선물했다.
삼성 타선은 LG(6개)보다 1개 적은 5안타를 때리는 데 그쳤지만 '뛰는 야구'로 점수를 쌓아나갔다.
2회 말 선두타자 볼넷으로 걸어 나간 이학주가 후속 타자의 내야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한 뒤 김헌곤 타석에서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학주는 이어 김헌곤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아 결승점을 기록했다.
LG 선발 타일러 윌슨은 7이닝 4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잘 던졌지만,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2패째를 당했다.
kt wiz는 수원 케이티위즈 파크에서 한화 이글스를 장단 17안타로 두들기고 8-1로 승리해 5연승을 질주했다. 앞선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잘 던지고도 승운이 없었던 kt 배제성은 7이닝 6피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에 더해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을 등에 업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