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 의원 "정의연, 기부금 사용내역 투명하게 공개해야"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연제)이 회계 부정 의혹이 제기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기부금 사용 내역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15일 밝혔다.

김 의원은 "정의연이 지난 30년간 위안부 인권 운동을 해온 진정성은 우리 모두가 인정해야한다"면서도 "최근 정의연 회계 처리와 관련한 문제는 정의연의 그동안 성과와는 분리해서 살펴봐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원과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의연 헌신적 활동 덕에 위안부 피해 심각성과 일제 잔인함이 전세계에 알려졌고 공론의 장으로 나올 수 있었다"면서 "정의연 기부금 관련 논란은 사실관계를 확인하면 된다"고 언급했다.

정의연 회계 의혹 부정은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금을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고 밝히며 논란이 됐다. 이 할머니는 정의연 이사장 출신의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자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윤 당선자는 개인명의로 정의연 관련 기부금을 받는 등 회계 부정 의혹을 받고 있다. 기부금 내역과 사용처를 밝히라는 의견에 대해 윤 당선자는 "공개 원치않는 기부자 많아 내역 못밝힌다"고 맞서고 있다. 정의연은 최근 4년간 국고보조금으로 받은 13억원 중 국세청에 등록한 공시에는 5억3800만원만 기재한 것으로 밝혀지는 등 의혹이 늘어나고 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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