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가는 카카오…매일 모험 생각"

김범수 의장 '허심탄회' 대화
"AI·블록체인 등에 자극
카카오 이름에 한계는 없어"
< 카톡 10주년…라이언과의 가상 인터뷰 >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오른쪽)이 카카오 대표 캐릭터 ‘라이언’과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일상의 모험’이란 표현을 좋아해요.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같은 새로운 기술이나 ‘화성에 간다’는 도전 얘기를 들으면 저도 자극을 받아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23일 공개된 카카오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채널 ‘카카오 나우’ 인터뷰에서 “카카오라는 이름에 한계가 지어지면 안되니까 계속해서 새로운 모험을 생각하게 된다”며 지치지 않는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인터뷰는 카카오톡 10주년을 맞아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인 라이언이 김 의장과 질의응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인생을 지탱해주는 한마디를 묻는 질문에는 ‘배는 항구에 정박할 때 가장 안전하다. 하지만 그것은 배의 존재 이유가 아니다’는 문장을 꼽았다. 김 의장은 1999년 게임업체 ‘한게임’을 창업했다. 2000년 네이버와 합병 후 NHN의 공동대표를 맡아 네이버를 국내 대표 포털로 키웠다. 그는 “(2007년) 네이버를 떠났을 때가 인생의 전환점 중 하나였다”며 “어느 정도 성공을 이룬 뒤 어떤 삶을 살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만난 문장”이라고 소개했다.

김 의장의 현재 카카오톡 프로필 상태 메시지는 “내가 태어나기 전보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라는 문구다. 카카오 창업도 이 같은 동기에서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상황에서는 카카오가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는 것을 절감하기도 했다. 그는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조직이 기업이라고 자주 얘기해왔다”며 “조금 더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더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싶다”고 했다.

김 의장은 카카오톡 창업 초기 아이디어를 열심히 내기도 했지만 요즘은 웬만해선 입을 많이 다물고 있는 편이라고 했다. 그는 “세상이 빠르게 변화되며 기존 경험이 적용되지 않는 시대”라며 “사용자들과 접점이 있는 크루(직원)가 더 많은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가지고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카카오톡 이모티콘 가운데 가장 즐겨 쓰는 이모티콘으로는 ‘라이언’을 꼽았다. 김 의장은 “주변에서 라이언을 닮았다는 얘기를 듣기도 해서 라이언 이모티콘만 쓴다”며 “제일 많이 보내는 게 ‘엄지척 라이언’”이라고 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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