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5] '소중한 한표'…전북 615개 투표소 유권자 몰려

마스크에 비닐장갑 끼고…"투표가 좋은 정치에 도움 되길"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전북의 투표소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로 북적였다.이른 시각부터 마스크를 쓰고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은 선거사무원의 안내에 따라 차분하게 투표를 마쳤다.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제3투표소가 마련된 전라중학교에는 오전 6시부터 유권자의 발길이 이어졌다.

유권자들은 입구에 놓인 소독제를 손에 고루 바른 뒤 비닐장갑을 낀 손으로 투표용지를 받아들고 기표소로 향했다.확연히 길어진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신기한 듯 한참을 바라보던 한 시민은 "종이를 몇 번 접어야 하느냐"고 선거사무원에게 묻기도 했다.

4년에 한 번 치러지는 총선인 만큼 불편한 몸을 이끌고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도 있었다.

이들은 가족의 부축을 받거나 지팡이에 몸을 의지한 채 소중한 권리를 행사했다.아내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서모(84)씨는 "눈이 잘 보이지 않지만, 투표하려고 돋보기를 들고 왔다"며 "지지하는 정당에 힘을 보태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투표를 마친 배모(25)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일부러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시간을 피해 투표소에 왔다"며 "우리 지역에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이 누구인지 고민해서 신중하게 도장을 찍었다"고 했다.
전주시 완산구 효자1동 제2투표소가 설치된 효정중학교 앞에도 유권자들이 몰렸다.선거법 개정으로 올해 처음으로 투표한 박 모(18) 군은 "아침 일찍 부모님을 따라 투표소를 찾았다"며 "내 소중한 한표가 좋은 정치를 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북은 이날 오전 6시부터 615개 투표소에서 선거가 치러지고 있다.

도내 유권자는 154만2천579명이며, 이 중 53만6천11명(34.75%)은 사전투표를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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