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3] 몸은 멀어도 마음은 가까이…강원 후보들 열전 돌입

사회적 거리두기에 차분한 선거운동…하천 정화·방역 활동 나서기도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강원도 8개 선거구 후보들이 저마다 강점과 특색을 살린 첫 유세 일정을 소화하며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했다.후보들은 예년처럼 요란한 선거운동 대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차분하게 선거운동의 출발선을 끊었다.

'강원 정치 1번지'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이하 춘천갑)에 출마한 정의당 엄재철 후보는 춘천 후평 차고지를 선거운동의 첫 무대로 삼았다.

투명인간 취급을 받은 노동자를 기억한 고(故) 노회찬 의원의 '6411번 버스 정신'을 기억하며 버스 기사에게 인사한 후 첫차에 올라타 노동자를 만난 뒤, 촛불집회가 열렸던 거두사거리에서 아침 유세를 했다.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는 풍물시장에서 선거에 임하는 자세와 유세 방향 등을 발표하고, 경제정책 대전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가 중앙로 거리유세에 이어 풍물시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두 후보는 첫날부터 기 싸움을 펼쳤다.
원주갑·을 후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의식한 일정을 세워 각기 다른 방식으로 표심을 파고들었다.민주당 이광재(원주갑) 후보와 같은 당 송기헌(원주을) 후보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선거 유세 대신 원주천 살리기 정화 활동을 선택했다.

두 후보는 정화 활동에 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원주천을 살릴 비전과 구체적인 공약을 발표했다.

통합당 박정하(원주갑)·이강후(원주을) 후보는 출근 인사 후 자유시장에서 방역 활동을 했다.무소속 권성중(원주갑) 후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가능한 접촉을 자제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전화 위주로 유권자들을 만났다.

강릉 선거구 후보들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첫 유세에 나섰다.

민주당 김경수 후보는 옥천오거리 아침 인사를 시작으로 옥계에서 왕산, 주문진까지 직접 발로 뛰어서 주민을 찾아가는 '마라톤 선거운동'을 했다.
통합당 홍윤식 후보는 새벽시장을 찾은 데 이어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5개 분야 대표 공약과 예비후보 선거운동 기간 중 시민들이 요구한 10대 지역 현안 공약 등을 발표했다.

동해·태백·삼척·정선 민주당 김동완 후보는 2일 0시 경찰 지구대와 편의점 방문 인사를 시작으로 아침 일찍 동해 충혼탑을 찾아 참배한 뒤 본격적인 유세 활동을 이어갔다.

통합당 이철규 후보는 이날 오전 동해와 정선을 찾은 데 이어 오후에는 태백과 삼척을 찾아 거리유세를 하며 지지를 부탁할 예정이다.

홍천·횡성·영월·평창 무소속 조일현 후보는 홍천을 첫 유세지로 선택해 한 표를 부탁했다.

이번 총선에는 도내 8개 선거구에 모두 37명의 후보가 등록했다.평균 4.62대 1의 경쟁률로 20대 총선 때 27명이 등록한 3.38대 1, 19대(9개 선거구) 총선 때 30명이 접수한 3.33대 1의 경쟁률보다 높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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