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뉴스] 코로나19 민심 반영하는 거리의 현수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얼어붙은 시장과 상가에서는 상인들의 표정을 읽을 수 있는 다양한 현수막이 걸려있다.

1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선학동 먹자골목에는 절규에 가까운 노란 현수막이 하염없이 바람에 펄럭였다. 썰렁한 길거리에 내걸린 현수막에는 '착한 임대료 바람'을 기다리는 자영업자들의 염원이 담겨있었다.
남동구 구월동 구월도매전통시장에서는 손님의 발걸음을 되돌리기 위한 상인들의 간절한 마음을 찾아볼 수 있다.

식자재·생선·건어물 등을 취급하는 이 시장에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매일 소독', '정상 영업'을 강조하는 현수막이 잇따라 걸려있었다.
남동구 구월동 모래내시장에는 착한 임대인을 향한 감사와 응원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최근 모래내시장과 바로 옆 구월시장을 중심으로 임차인의 임대료를 내려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서장열 모래내시장 상인회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가운데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임대료 인하에 동참해준 건물주들한테 고맙고, 또 고맙다"며 "힘든 시기를 잘 버텨보자"고 말했다. (글·사진 = 김상연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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