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통합당 후보 간 정갑윤 의원 지지 놓고 갈등(종합)

박성민 "정 의원이 지지"vs정연국 "허위사실 유포"…정 의원 "누구도 지지안해…경선 공정해야"
미래통합당 총선 경선을 앞두고 울산 중구 예비후보 사이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정갑윤 국회의원(울산 중구)이 누구를 지지하느냐를 두고 갈등이 불거졌다. 박성민 전 중구청장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통합당 울산 중구 당원협의회 사무실에서 만난 정 의원이 20년 정치 동지인 박 전 구청장이 내가 못다한 중구 발전을 이어 받아 울산과 중구를 더욱 발전시키고, 이번 경선과 총선에서 꼭 승리해 중구민 은혜에 보답해달라고 했다"며 자신을 지지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구청장은 또 정 의원 뜻을 잘 받들어 울산과 중구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쟁 후보인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은 성명서를 내고 "박 후보가 정 의원이 자신을 지지 선언했다는 악의적인 허위사실 보도자료를 유포했다"며 "정 의원은 '박 후보를 지지한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고 주장했다. 정 전 대변인은 이어 "허위사실 유포는 유권자의 민심을 왜곡하는 중대범죄로 검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할 계획"이라며 "박 후보는 책임지고 정 의원에게 사과하고 경선에서 사퇴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박 전 구청장과 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현재 당내 2파전 경선 중이고, 다음 주중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정 의원은 이날 후보 지지 주장과 관련해 "누구도 지지하지 않는다"며 중립 입장을 밝힌 데 이어 "공정한 경선이 되길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친박 5선으로 울산지역 최다선인 정 의원은 앞서 지난달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현역 의원 중 처음 불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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