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원격진료는 환자 격리, 의료진 감염 보호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정부와 의료계도 원격진료의 허용·금지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원격 진료와 관련해 "의료진이 대구·경북 등에 투입됐을 때 원격진료가 일반진료를 위한 좋은 보완재가 될 수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개인 의료 데이터 수집·분석·활용과 원격진료 등 디지털 헬스케어는 궁극적으로 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의료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전향적 논의를 시작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왜 우리는 세계적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을 가졌음에도 특히 의료분야에 ICT 적용이 잘 안 되는 것일까"라고 반문하며 "확진자 동선 정보를 알려주는 코로나맵 개발사례만 보더라도 우리 ICT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며 의료를 결합할 시 그 활용도는 더 커질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격진료의 부작용과 관련해서는 "국민의 건강과 개인정보 보호 등이 문제가 된다면 미국·일본 등의 도입 사례와 부작용, 문제해결 과정을 참고해 해결책을 찾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