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진출 일본 기업 10곳 중 4곳 다음주 사업 재개"

니혼게이자이신문 조사
124곳 중 108곳 中 거점 전체·일부 영업 중단
17개 업체, 사태 장기화 대비 '생산거점 이전 ' 가능성 언급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여파로 글로벌 기업의 공장 가동 중단 소식이 이어졌다. 중국에 진출한 일본 주요 기업 중 대다수가 다음주부터 사업을 전면 또는 일부 재개할 것이라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와 시선을 끈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 신문이 지난 7일 중국에 진출한 일본 주요 기업 124곳을 설문한 결과, 설문 대상 중 87.1%인 108곳이 현재 우한 영향으로 중국 거점의 전체 또는 일부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영업 중단 기업은 당초 중국 설인 춘제 연휴를 보내고 1월 31일부터 점차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우한 폐렴 확산을 방지하려는 중국 중앙 및 지방 정부의 연휴 연장 조치에 맞춰 휴업 기간을 9일까지로 늘렸다.

설문조사에서 이들 기업 가운데 43.8%는 10일부터 춘제 연휴 전 수준으로 가동을 전면 재개하겠다고 답했다. 나머지 49.0%는 부분적으로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무라타제작소는 "중국 중앙 및 지방 정부의 지시에 따라 조업 재개 전망이 섰다"고 전했다.조건부 재개 의사를 밝힌 닛폰세이코는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인하면서 신중하게 가동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토추상사는 "중국 당국의 정책과 교통, 의료기관의 상황을 고려해 도시별로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우한 폐렴 사태에 따른 중국 내 물류 정체 여파도 심각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닛케이는 도요타자동차가 중국 공장 재가동 시기를 오는 17일 이후로 늦췄다고 전했다. 17개 업체가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생산 거점을 다른 국가나 지역으로 옮길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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