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 축제장을 얼게 하라" 화천군 '하천에 눈 투하' 극약처방

축제장 얼음 빠르게 결빙…제설기 동원·유속 조절

2020 화천산천어축제 메인 행사장인 얼음낚시터가 최근 이어진 강추위에 꽁꽁 얼어붙고 있다.
올해 화천산천어축제는 개막을 앞두고 겨울답지 않은 날씨 탓에 한차례 연기해 11일 개장할 예정이었지만, 때아닌 겨울비에 또다시 27일로 연기한 상태다.

다행히 현재 축제장인 화천천의 유속과 수위가 안정화되고,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저수온 조건이 만들어져 상류에서부터 결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천군은 비가 내린 이후 축제장 전역에 흘러드는 수량을 줄이고자 곳곳에 대형 펌프를 설치해 물길을 돌리고 있다. 또 여수로 등을 통해 수위 조절을 하고 있다.

특히 축제장 상류의 수온이 낮아지도록 중장비를 동원, 눈을 하천에 투하하고 있다.

또 야간에는 제설기로 강물에 눈을 뿌리는 극약 처방도 나서고 있다. 앞서 결빙에 방해가 될 부유물을 제거한 데 이어 앞으로 3중, 4중의 오탁 방지망도 설치하기도 했다.
화천군은 축제장 상류 얼음판이 확보되는 대로 외국인 얼음낚시 사전 프로그램을 재개할 계획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올해 같은 상황이 2003년 축제 시작 이후 처음이지만, 그동안 경험을 지닌 베테랑 직원의 노하우가 빛을 내고 있다"며 "산천어축제의 경쟁력은 추위와 얼음으로, 이상기후에 대비해 여수로를 추가로 만드는 등의 방안을 찾아 명성을 걸맞은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