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이 간사장 "한일관계 잘풀자…1천명 규모 방한 계획"

강창일, 일본 집권당 2인자 면담…"양국 분위기 좋아져"
일본을 방문 중인 강창일 한일의원연맹 회장(더불어민주당)이 9일 일본 집권 자민당의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과 면담했다.대표적인 지일파 의원인 강 회장은 이날 오후 도쿄(東京)에 있는 한 호텔에서 니카이 간사장과 만나 한일관계 개선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는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한의원연맹 간사장도 동석했다.

강 회장은 니카이 간사장과의 면담 직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니카이 간사장은 '미래 세대를 위해서도 한일관계를 잘 풀어보자'고 말했고, 나도 '함께 잘 풀어보자'고 화답했다"고 말했다.일본 내 대표적인 지한파인 니카이 간사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1천명 규모로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고 강 회장은 전했다.

앞서 무소속 서청원 의원 등 여야 의원 10명으로 구성된 국회 대표단이 작년 7월 31일∼8월 1일 일본을 찾았을 당시 니카이 간사장과의 면담은 두차례 연기 끝에 불발된 바 있다.

당시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한일 양국 간 갈등이 절정으로 치달을 때로, '푸대접 논란'이 일기도 했다.강 회장은 "니카이 간사장과의 면담이 성사된 것 자체가 (양국 간) 분위기가 좋아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8일 일본을 방문한 강 회장은 방문 첫날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자민당)과 뉴오타니호텔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강제징용 문제 등 한일 갈등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일 양국 변호사들이 제안한 '한일 공동협의체 창설'을 비롯해 문희상 국회의장 발의 법안 등 한일 갈등 현안인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 측의 노력에 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강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날 누카가 회장과의 만찬 회동에 대해 "아베 총리가 정말 한일관계를 풀 의지가 있느냐고 누카가 회장에게 물으니, '일한관계를 풀 의지가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한일관계를 풀 의지가 있으니, (한일 간에) 잘 풀어보자고 (누카가 회장에게)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이날 뉴오타니호텔에서 가와무라 일한의원연맹 간사장과 별도의 만찬 회동을 갖고 한일관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강 회장 말고도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 자유한국당 이진복·김석기 의원, 새로운보수당 지상욱 의원 등 4명의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도 이날 저녁 늦게 일본을 방문한다.5명의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은 10일 민단 신년회에 이어 한일의원연맹·일한의원연맹 의원단 오찬에 참석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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