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진지한 얘기하는데 졸지 말라" 지적…과거 50분 '꾸벅' 재조명

황 대표 의총서 "이 순간조차 졸음 못 참나"
"절절함 있어야 한다" 강조
지난 7월에도 조는 당원 질책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 세 번째)가 18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당 대표 주재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피곤한듯 눈을 주무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졸고 있는 의원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지난 17일 의총에서 조는 의원이 눈에 띄자 "당 대표가 진중히 이야기를 하는데, 이 순간조차 졸음을 참지 못하고 자는 이가 있느냐. 심각하다"는 취지로 질책 한 것으로 알려졌다.황 대표는 의총에서 "하나 된 마음으로 똘똘 뭉쳤다면 이 정부를 무너뜨렸을 것"이라며 "절절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황 대표는 지난 7월에도 당원들에게 "졸지 말라"고 지적했었다. 당시 황 대표는 아침 당원 행사에서 졸던 당원을 지목하며 "지금 조는 분이 계시다. 곤란한 일이다"라고 했다.

그런데 정작 황 대표는 당일 오후 국제행사에 참석해 꾸벅꾸벅 조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황 대표는 당시 광주에서 열린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식에서 50분 가까이 졸았다. 국제 대회에 귀빈 자격으로 참석한 황 대표가 행사 내내 졸자 결례라는 지적이 나왔다.

더구나 당일 아침 행사에서 졸던 당원을 질책했던 황 대표라 더욱 빈축을 샀다. 당시 황 대표 측은 "최근 일정이 많아 피곤해서 그런 것 같다"고 해명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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