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빈소 마지막날도 조문 행렬…이틀간 8000여명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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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주요 그룹 인사들 "큰 인물 가셔 안타까워" 일제히 애도
文대통령, 김상조 보내 위로 전해…연예인·일반인들도 발걸음
고(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장례식 이틀째인 11일에도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빈소가 마련된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8천명이 넘는 조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됐다.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전날 미처 방문하지 못한 정·재계 주요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오전 9시께 빈소를 찾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대표를 시작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웅렬 코오롱그룹 전 회장,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윤 전경련 부회장(삼양홀딩스 회장), 이장한 전경련 부회장(종근당 회장),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권영수 LG 부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허 회장은 앞서 추도사를 통해 "(김우중) 회장님이 걸으신 길은 도전과 개척의 역사였다"며 "우리나라가 일류 강국으로 우뚝 서게 된다면 그것은 회장님의 첫걸음 때문임을 우리는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한국 재계 1세대 기업인이자 큰 어른으로서 청년들에게 꿈과 도전 정신을 심어주셨던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대우그룹 출신인 김영상 사장은 "김 전 회장께 세계 시장을 개척하는 글로벌 정신을 배웠다"며 "회장님께서 만든 대우그룹을 이어받은 포스코가 (대우의) 명맥을 유지하고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했다.대우그룹 해체 20년을 맞은 올해 4월 대우실업이 모태인 포스코대우가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사명을 변경했다.김 전 회장의 연세대 후배인 박삼구 회장은 고인을 "우리나라 재계의 큰 거인"이라고 칭하면서 "한국 경제에 큰 역할을 하신 분이 떠나서 너무나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대신해 밤늦게 빈소를 찾은 권영수 부회장은 "김 전 회장은 '탱크주의'로 불릴 정도로 도전적이셨다. 많이 존경한다"고 말했다.정·관계에서는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정세균 전 국회의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지원 무소속(대안신당) 의원, 이수성·한승수·이홍구 전 국무총리, 한광옥 전 대통령비서실장,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빈소를 다녀갔다.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조화를 보낸 데 이어 이날 홍 부총리·김 정책실장을 통해 애도 인사를 표했다.
김 실장은 "문 대통령이 참여정부 시절 김 전 회장과 인연을 언급하며 직접 명복을 빌었고, 가족에게 위로를 전해달라는 지시를 해서 빈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김 전 회장께 말년에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국 경제 성장 과정에서 그의 헌신과 기여는 꼭 기억해야 한다"며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고 하신 김 전 회장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중요한 울림과 메시지를 준다"고 말했다.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인 박지만 EG 회장도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김 전 회장은 박 전 대통령이 주도한 경제개발계획에서 역할을 하면서 박 전 대통령 일가와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박 회장은 "지난 3월 병문안을 가서 김 전 회장을 마지막으로 뵀는데 말씀하기 힘들어 하셨지만 웃어주셨다"며 "올해를 못 넘기실 줄은 몰랐는데 너무나 안타깝고, 나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해주신 분인데 마음이 아프다"고 애도했다.
연예·체육계 유명 인사들의 조문도 잇따랐다.
전날에는 배우 이병헌 씨, 송승헌 씨, 이회택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하석주 아주대 축구부 감독 등이, 이날은 야구선수 류현진씨와 배우 김정은씨 등이 빈소를 찾았다.옛 대우그룹에 몸 담았던 전 직원들이 전국 각지에서 올라와 애도를 표했다.
장병주 전 ㈜대우 사장, 장영수·홍성부 전 대우건설 회장, 강병호·김석환 전 대우자동차 사장 등 주요 '대우맨'들은 이틀 내내 빈소를 지켰다.
GM대우 시절 김 전 회장과 인연을 맺었던 당시 노조원들과 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운영하는 청년 해외 취업 프로그램 'GYBM' 졸업생들도 빈소에 발걸음했다.
김 전 회장과 생전 친분이 전혀 없는 일반인들도 눈에 띄었다.
74세로 과거 사업을 하며 김 전 회장을 존경했다고 밝힌 한 남성은 손수 김 전 회장 사진, 기사 등을 모은 스크랩북을 갖고 빈소를 찾기도 했다.전날보다 이날 조문객이 훨씬 많이 몰렸다.
김 전 회장 측은 전날부터 이날 오후 10시 기준 8천여명이 넘게 다녀갔다고 추산했다.
오전에 천주교식 입관예절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원불교, 기독교, 불교식으로 고인을 기리는 행사가 차례로 진행됐다.
김 전 회장은 세례명이 바오로인 천주교 신자지만 타 종교와의 교류도 활발했다고 한다.
영결식은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치러진다.
영결식 조사는 장병주 회장이, 추도사는 손병두 전 전경련 상근부회장 맡는다.장지는 충남 태안군 선영이다.
/연합뉴스
文대통령, 김상조 보내 위로 전해…연예인·일반인들도 발걸음
고(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장례식 이틀째인 11일에도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빈소가 마련된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8천명이 넘는 조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됐다.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전날 미처 방문하지 못한 정·재계 주요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오전 9시께 빈소를 찾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대표를 시작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웅렬 코오롱그룹 전 회장,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윤 전경련 부회장(삼양홀딩스 회장), 이장한 전경련 부회장(종근당 회장),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권영수 LG 부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허 회장은 앞서 추도사를 통해 "(김우중) 회장님이 걸으신 길은 도전과 개척의 역사였다"며 "우리나라가 일류 강국으로 우뚝 서게 된다면 그것은 회장님의 첫걸음 때문임을 우리는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한국 재계 1세대 기업인이자 큰 어른으로서 청년들에게 꿈과 도전 정신을 심어주셨던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대우그룹 출신인 김영상 사장은 "김 전 회장께 세계 시장을 개척하는 글로벌 정신을 배웠다"며 "회장님께서 만든 대우그룹을 이어받은 포스코가 (대우의) 명맥을 유지하고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했다.대우그룹 해체 20년을 맞은 올해 4월 대우실업이 모태인 포스코대우가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사명을 변경했다.김 전 회장의 연세대 후배인 박삼구 회장은 고인을 "우리나라 재계의 큰 거인"이라고 칭하면서 "한국 경제에 큰 역할을 하신 분이 떠나서 너무나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대신해 밤늦게 빈소를 찾은 권영수 부회장은 "김 전 회장은 '탱크주의'로 불릴 정도로 도전적이셨다. 많이 존경한다"고 말했다.정·관계에서는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정세균 전 국회의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지원 무소속(대안신당) 의원, 이수성·한승수·이홍구 전 국무총리, 한광옥 전 대통령비서실장,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빈소를 다녀갔다.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조화를 보낸 데 이어 이날 홍 부총리·김 정책실장을 통해 애도 인사를 표했다.
김 실장은 "문 대통령이 참여정부 시절 김 전 회장과 인연을 언급하며 직접 명복을 빌었고, 가족에게 위로를 전해달라는 지시를 해서 빈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김 전 회장께 말년에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국 경제 성장 과정에서 그의 헌신과 기여는 꼭 기억해야 한다"며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고 하신 김 전 회장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중요한 울림과 메시지를 준다"고 말했다.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인 박지만 EG 회장도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김 전 회장은 박 전 대통령이 주도한 경제개발계획에서 역할을 하면서 박 전 대통령 일가와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박 회장은 "지난 3월 병문안을 가서 김 전 회장을 마지막으로 뵀는데 말씀하기 힘들어 하셨지만 웃어주셨다"며 "올해를 못 넘기실 줄은 몰랐는데 너무나 안타깝고, 나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해주신 분인데 마음이 아프다"고 애도했다.
연예·체육계 유명 인사들의 조문도 잇따랐다.
전날에는 배우 이병헌 씨, 송승헌 씨, 이회택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하석주 아주대 축구부 감독 등이, 이날은 야구선수 류현진씨와 배우 김정은씨 등이 빈소를 찾았다.옛 대우그룹에 몸 담았던 전 직원들이 전국 각지에서 올라와 애도를 표했다.
장병주 전 ㈜대우 사장, 장영수·홍성부 전 대우건설 회장, 강병호·김석환 전 대우자동차 사장 등 주요 '대우맨'들은 이틀 내내 빈소를 지켰다.
GM대우 시절 김 전 회장과 인연을 맺었던 당시 노조원들과 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운영하는 청년 해외 취업 프로그램 'GYBM' 졸업생들도 빈소에 발걸음했다.
김 전 회장과 생전 친분이 전혀 없는 일반인들도 눈에 띄었다.
74세로 과거 사업을 하며 김 전 회장을 존경했다고 밝힌 한 남성은 손수 김 전 회장 사진, 기사 등을 모은 스크랩북을 갖고 빈소를 찾기도 했다.전날보다 이날 조문객이 훨씬 많이 몰렸다.
김 전 회장 측은 전날부터 이날 오후 10시 기준 8천여명이 넘게 다녀갔다고 추산했다.
오전에 천주교식 입관예절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원불교, 기독교, 불교식으로 고인을 기리는 행사가 차례로 진행됐다.
김 전 회장은 세례명이 바오로인 천주교 신자지만 타 종교와의 교류도 활발했다고 한다.
영결식은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치러진다.
영결식 조사는 장병주 회장이, 추도사는 손병두 전 전경련 상근부회장 맡는다.장지는 충남 태안군 선영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