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희 한국해양대 총장 취임…"해양 특성화 글로벌 대학 만들겠다"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 주는
성과 공유형 R&D시스템 구축
도덕희 한국해양대 총장(사진)은 3일 “‘세계 제1의 해양특성화 글로벌 대학’으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여건을 만들어 가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취임한 도 총장은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해양특성화 글로벌 대학 육성을 강조했다. 임기는 2023년 11월 7일까지다.

도 총장은 “다학제 융합 교육을 만들고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산학협력 연구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지역과 함께 발전해가는 평생교육의 장으로서 대학의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통계를 보면 부산 경제의 44%를 조선, 해운, 해양, 항만, 수산 분야가 기여하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해양복합산업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해양대가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조선·해운산업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도 총장은 해결 방안으로 동남아시아 틈새시장 개척과 4차 산업혁명 기술 적용을 꼽았다. 그는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발맞춰 동남아 틈새시장을 뚫고, 기존 해운·조선·항만물류 산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도 총장은 “대학 연구인프라는 열악하고 이공계 기피 현상으로 과학기술 인력도 부족하다”며 “‘성과 공유형 연구개발(R&D)’ 시스템을 마련해 구성원들이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R&D 및 업무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소개했다. 연구 성과를 대학 구성원과 공유해 복지 향상, 업무 효율 확대, R&D 역량 강화 등의 순환 구조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난 도 총장은 한국해양대 기관학과에서 학사·석사학위를, 일본 도쿄대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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