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여파…대중교통 중단에 '교통대란'

사진=연합뉴스
홍콩 시위대가 대중교통 운행 방해 운동에 나서면서 홍콩에서 '교통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 홍콩 현지언론에 따르면 홍콩 시위대는 시위 현장에서 추락했다가 지난 8일 숨진 홍콩과기대생 차우츠록(周梓樂) 씨를 추모하고 경찰의 총격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홍콩 시위대는 전날에 이어 '여명(黎明·아침) 행동'으로 불리는 대중교통 방해 시위를 벌였다.

이날 아침 시위대는 지하철 차량과 승강장 사이에 다리를 걸치고 서서 차량 문이 닫히는 것을 방해하는 운동을 펼쳤다. 시위로 쿤퉁-튜컹렁 노선 등의 운행이 중단, 지연됐다.

동부 구간 노선 운행 중단으로 타이포, 판링 등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출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전철도 여러 노선이 중단되거나 운행이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타이페이, 사틴 등 곳곳의 지하철역 밖에서는 수백 명의 시민이 미니버스나 택시 등을 타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시위대가 설치한 바리케이드로 인해 타이포와 사틴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도 막혔다. 홍콩섬과 카오룽 반도를 연결하는 5개 노선을 비롯해 70개 버스 노선이 중단됐다.

홍콩 의료당국은 이날 대중교통 운행 차질로 인해 의사, 간호사 등의 출근이 지연되면서 예정된 수술 등을 비롯해 주요 병원의 의료 서비스 제공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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