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협력의 시대…교육 통해 사회화합 비전 찾는 포럼 될 것"

'글로벌 인재포럼 2019' 환영 리셉션
주요 인사 150명 참석

성장 과정서 초래되는 불평등
포용적 인재 키워야 해결
“사회 구성원들이 화합할지, 대립할지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는 교육 수준입니다. 국민의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활발한 대화를 통해 포용적 사회를 만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이번 인재포럼은 교육을 통한 사회 화합의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셸 망네 보네비크 전 노르웨이 총리)
‘글로벌 인재포럼 2019’의 개막을 알리는 환영 리셉션이 5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렸다.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왼쪽 세 번째)과 셸 망네 보네비크 전 노르웨이 총리(네 번째), 박백범 교육부 차관(오른쪽 두 번째) 등 참석자들이 건배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글로벌 인재포럼 2019’ 개막을 알리는 환영 리셉션이 5일 저녁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렸다. 리셉션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은 6~7일 이틀간 열리는 인재포럼에서 창의적인 인재 양성의 해법이 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리셉션에는 국내외 교육계, 경제계, 정·관계 주요 인사 150여 명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올해 인재포럼의 주제인 ‘함께 여는 미래’를 언급하며 적극적인 소통 능력을 겸비한 창의적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재포럼 첫날인 6일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보네비크 전 총리는 “성장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초래되는 불평등을 최소화하는 방안은 포용적인 인재 개발”이라고 역설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협력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대 상황에 맞는 시의적절한 주제”라며 “교육부도 사회와 적극 상생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몬세라트 고멘디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인적역량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평생 교육, 직업 교육의 중요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도 창의성은 물론 팀워크와 적응력을 길러줄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적극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로널드 제이컵스 일리노이대 교수는 “한국식 경쟁사회는 개개인의 기본소양을 키우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전문가 양성에는 한계가 있다”며 “전문성을 키우려면 실패를 용인하는 포용적 교육 환경이 조성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모든 직군 종사자가 서로의 전문성을 공유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해법이 제시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교육개혁을 위한 제언도 만찬장 곳곳에서 쏟아졌다. 이계영 한국장학재단 상임이사는 “입시에 과하게 매몰된 교육 시스템 때문에 창의성과 자유로운 사고를 가진 인재를 기르고 평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런 문제를 교육 현장에 적용해 극복할 방안도 인재포럼에서 제시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우승 한양대 총장은 “다가오는 초연결·초지능·초융합사회에서는 대학도 산학협력을 통해 사회와 긴밀하게 연결되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인재포럼이 대학의 산학협력 강화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하는 장(場)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은형 국민대 경영대 부학장은 “앞으로는 정답을 맞히는 인재가 아니라 문제가 무엇인지 정의할 수 있는 인재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며 “인재포럼에서 얻은 통찰이 사회 전체로 확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리셉션에 참석한 인사들은 만찬이 시작되기에 앞서 열린 스탠딩 간담회에서 담소를 나누며 인재포럼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6일 열리는 ‘밀레니얼 세대와 함께 일하는 법’ 세션에서 강연할 예정인 이문주 쿠캣 대표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운영하다 보니 직접 몸으로 부딪쳐 가며 인재 채용 노하우를 쌓을 수밖에 없었다”며 “인재포럼에서 다른 기업들의 생생한 인사 사례를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교육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찾아온 전문가도 많았다. 마리사 필리핀 직업교육훈련센터 이사는 “필리핀은 아직 경제 수준이 주요 선진국에 미치지 못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홀로 준비하기엔 버거운 상황”이라며 “정보기술 강국인 한국에서 열리는 글로벌 인재포럼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워 필리핀에서 적용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존 앤서니 하비어 말레이시아 푸트라대 교수는 인재포럼에서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 양성 해법을 얻기 위해 비행기로 일곱 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날아왔다. 그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방법에 대한 통찰을 얻고 싶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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