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테크, 佛서 투자 유치

로케트그룹과 전략적 제휴
모유 올리고당 공장 완공
내년부터 본격 가동 시작
신철수 에이피테크놀로지 대표(왼쪽)와 누틴 에도와르드 로케트벤처스 대표가 지난 4일 투자 계약을 맺었다. /에이피테크놀로지 제공
모유에 함유된 유효물질인 모유 올리고당을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기업 에이피테크놀로지는 프랑스 바이오기업 로케트그룹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신철수 에이피테크놀로지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세계적인 식품소재기업으로부터 차별화한 핵심 소재 생산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로케트그룹과 함께 해외 마케팅, 인허가, 생산 규모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로케트그룹은 식물성 소재 및 단백질 분야의 주요 글로벌 기업 가운데 하나로 100여 개국에 진출해 있다. 연 매출은 33억유로(약 4조3000억원), 임직원은 8400여 명이다. 2001년 설립된 에이피테크놀로지는 2016년 모유에 있는 200여 종의 모유 올리고당 중 가장 비중이 큰 모유 올리고당인 2’-푸코실락토스 생산기술을 서진호 서울대 교수로부터 이전받아 상업화를 추진해왔다.

이 회사는 3년 안에 주요 7개 모유 올리고당 생산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내년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안전원료인증(GRAS)도 받을 예정이다. 국내와 유럽에서도 식품원료 등록을 추진한다.

모유의 약 8%를 차지하는 모유 올리고당은 일반적인 올리고당과 달리 갓 태어난 아기의 면역체계와 두뇌 발달에 관여하고 장내 유익균이 자라는 것을 돕는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적인 식품업체인 네슬레, 애보트 등이 모유 올리고당을 유아용 식품에 첨가하고 있다”며 “향후 성인용 식품, 화장품, 애완동물 식품, 의약품까지 활용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에이피테크놀로지는 경기 화성에 모유 올리고당 생산공장을 완공해 내년부터 본격 가동한다. 신 대표는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에 대비해 위탁생산을 맡기거나 대규모 생산설비 구축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로케트그룹이 추가 투자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에이피테크놀로지는 한국, 미국, 중국 등 주요 건강식품업체들을 상대로 마케팅을 벌이며 접점을 넓히고 있다. 모유 올리고당과 장내 유익균을 결합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 중이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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