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1번째' 연천군 민통선 멧돼지서 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

토양오염 여부 조사와 폐사체 예찰 강화할 예정
15일 ASF 바이러스 검출 지점과는 4.8㎞ 거리
이틀 연속 ASF 확진 판정
17일 경기도 가평군 북면 연인산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한 야생멧돼지 합동 포획에서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운데)가 포획덫에 발을 올려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반정리 민통선 내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0일 오전 11시 20분경 군 부대원이 민통선 내 콩밭에서 발견해 연천군에 신고한 멧돼지 폐사체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 ASF 바이러스를 확진했다고 21일 밝혔다.지금까지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확진된 사례는 모두 11건이다. 발견 지점별로 보면 비무장지대(DMZ) 안쪽 1마리, 민통선 안쪽 8마리, 민통선 바깥쪽 2마리 등이다. 멧돼지 ASF 확진 판정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나왔다.

연천군은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라 시료를 채취하고 사체를 매몰했다고 밝혔다.

정원화 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5일 연천군 장남면 판부리의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점과는 약 4.8㎞ 떨어졌고, 같은 민통선 내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정 팀장은 "이번 발견으로 기존 집중 사냥지역과 위험지역이 일부 변경되기 때문에 신속하게 철조망을 추가 설치하고, 주변 지역의 토양오염 여부 조사와 폐사체 예찰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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