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 우즈·매킬로이 따돌리고 저팬 스킨스 게임 우승

제이슨 데이(호주)가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을 제치고 'MGM 리조트 더 챌린지 : 저팬 스킨스' 대회에서 우승했다.

데이는 21일 일본 지바의 아코디아 골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저팬 스킨스 게임에서 총 21만달러를 획득해 나란히 6만달러에 그친 우즈와 매킬로이를 따돌렸다. 이 대회는 24일 같은 장소에서 막을 올리는 일본 최초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975만달러)에 앞서 데이와 우즈, 매킬로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매 홀 걸린 상금을 놓고 실력을 겨루는 이벤트로 진행됐다.

1번부터 6번 홀까지 1만달러씩, 7번부터 12번 홀까지는 1만5천달러가 걸렸고 13번부터 17번까지 2만달러, 마지막 18번 홀에는 10만달러가 주인을 기다렸다.

1번 홀(파4)에서는 네 명의 티샷이 모두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하는 난조로 경기가 시작됐다. 맨 먼저 티샷을 날린 우즈의 공이 왼쪽으로 향했고 데이와 마쓰야마도 같은 왼쪽 러프로 공을 보냈다.

두 번째 샷을 홀 약 2m 지점에 보낸 데이의 버디 퍼트가 홀을 맞고 나오면서 첫 홀은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먼저 상금을 획득한 선수는 데이였다. 데이는 3번 홀(파3)에서 약 3m 거리 버디 퍼트를 넣고 이 홀까지 이월된 3만달러를 먼저 가져갔다.
우즈는 5번 홀(파3)에서 상금을 획득했다.

다른 세 명의 티샷이 모두 워터 해저드로 빠진 틈을 탄 우즈는 벙커샷에 이은 퍼트로 파를 지키며 2만달러를 따냈다. 우즈는 8번 홀(파4)에서도 데이, 매킬로이와 비슷한 3.5m 거리 버디 퍼트를 남겼으나 혼자 성공, 4만달러를 더하며 선두가 됐다.

이때까지 잠잠하던 매킬로이는 12번 홀(파4)을 승리하며 이월된 상금까지 한꺼번에 6만달러를 만회, 우즈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홈 코스의 마쓰야마는 13번 홀(파3)에서 매킬로이의 2m가 안 되는 퍼트가 홀을 돌아 나온 덕에 이날 유일한 상금 2만달러를 획득했다.

승부가 정해진 것은 마지막 2개 홀에서였다.

16번 홀(파3)까지 3만달러에 그쳐 6만달러의 우즈, 매킬로이에 뒤진 3위였던 데이는 8만달러가 걸린 17번 홀(파4)에서 약 3.5m 버디 퍼트를 넣고 단숨에 선두로 뛰어올랐다.

매킬로이가 2m 정도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었더라면 이 홀까지 우즈와 매킬로이가 공동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으나 이 퍼트가 빗나가며 1위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기세가 오른 데이는 10만달러가 걸린 18번 홀(파5)에서도 벙커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으로 보내 버디를 잡고 20만달러까지 돌파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데이와 마쓰야마는 전날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끝난 PGA 투어 더 CJ컵에 출전한 뒤 일본으로 이동했고 우즈와 매킬로이는 더 CJ컵에 출전하지 않았다. 더 CJ컵에서는 마쓰야마가 공동 3위, 데이는 공동 3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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