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우상혁, 男높이뛰기 2연패…"이제는 도쿄올림픽 준비"

"발목 부상으로 힘들었던 한 해…랭킹 포인트 위해 휴식 없이 국제 경기 출전"
우상혁(23·서천군청)이 전국체전 2연패를 달성하며 개인 통산 6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상혁은 9일 서울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0을 뛰어 우승했다.

윤승현(국군체육부대)이 2m15로 2위, 이광태(강원도체육회)가 2m10으로 3위에 올랐다.

우상혁은 2013∼2016년, 4회 연속 대회 정상에 올랐다. 2017년 2위로 밀렸지만, 2018년에 이어 올해에도 전국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부상을 털어낸 점이 더 반갑다.

경기 뒤 만난 우상혁은 "왼쪽 발목 부상 탓에 올 시즌에 고전했다. 이제는 정상적인 몸 상태로 훈련하고 경기를 치른다"고 말했다.
애초 우상혁은 2019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을 꿈꿨다.

그러나 기준 기록 2m30을 넘지 못했고, 부상으로 결장이 잦아 랭킹 포인트를 쌓지 못해 세계선수권 출전이 좌절됐다. 그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TV로 봤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위해서 훈련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었다"며 "올해는 '비시즌'이 없다.

바로 다음 주에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육상 선수들은 가을에 열리는 전국체전이 끝나면 동계훈련을 시작한다.

그러나 우상혁은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고자, 랭킹포인트를 쌓고자 한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방법은 두 가지다.

기준 기록 2m33을 넘으면 출전 자격을 얻는다.

기준 기록을 넘어선 선수가 32명 미만이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랭킹 포인트 순으로 출전권을 얻는다.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은 2m30이다.

그는 "많은 대회에 출전하며 2m33을 넘을 기회를 만들고, 랭킹포인트도 쌓겠다"고 했다.

우상혁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m 28을 뛰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높이뛰기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딴 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진택(금메달) 이후 16년 만이다.

당시 우상혁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땄으니 2019년 세계육상선수권,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따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2019년 세계선수권 출전에는 실패했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향한 열망은 더 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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