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사태, 회사 명운 걸고 환자 추적·관리"

7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인보사' 관련 증인으로 출석한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대표(왼쪽)가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인보사 사태'와 관련해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가 "회사의 명운을 걸고 환자 한 분 한 분을 장기 추적해 필요한 관리를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사태와 관련해 "세포가 바뀐 것을 뒤늦게 알게 돼 참담하고 너무나 송구스럽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코오롱생명과학 골관절염치료제인 인보사는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2017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3월 치료제 주성분 중 하나가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 세포라는 사실이 드러나 허가 취소처분을 받았다.

인보사 투여 환자는 약 3000명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식약처는 약 2300명의 소재만 파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웅렬 전 회장을 대리해, 회사를 대표해 할 말이 있느냐'는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믿기지 않을지 모르지만 세포 변경 사실을 올해 초에 알았다"며 "20여 년의 연구 노력 끝에 나온 제품이었지만 주성분인 세포가 바뀌었다는 사실은 경위가 어찌 됐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한국에서는 인보사를 다시 판매할 생각이 추호도 없고 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이 미국에서 임상을 재개하려는 것과 관련해 "향후 임상을 어떻게 재개할지는 티슈진에서, 재심사와 허가 여부는 미국 FDA(식품의약품청)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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