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츠 美DNI국장 수일내 사퇴할듯…北·러 대응 트럼프와 엇박자

NYT 보도…"후임에 親트럼프 래트클리프 하원의원 유력"
미국의 정보기관들을 총괄하는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수일 내 사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코츠 국장은 대(對)러시아 정책을 중심으로 주요 외교안보 현안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엇박자를 냈고, 언론을 중심으로 '코츠 교체설'이 잇따라 제기된 바 있다.

NY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코츠 국장이 며칠 이내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츠 국장은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이슈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해왔다"고 전했다.

올해 76세인 코츠 국장은 2년 넘게 재직 중이다.코츠 국장은 과거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관계를 비판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트럼프 대통령을 분노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말 상원 청문회에서는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낙관론'을 견지하던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월 "이란·북한·이슬람국가(IS)에 대한 코츠 국장의 상원 증언이, 트럼프 대통령 자신의 공개적인 언급과 배치되는 것에 트럼프 대통령은 격분했다"면서 특히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 대한 비판 발언이 결정적이었다고 전한 바 있다.
코츠 국장의 후임으로는 존 래트클리프(공화·텍사스) 연방하원의원이 비중 있게 고려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하원 법사위원회 소속인 래트클리프 의원은 지난주 로버트 뮬러 전 특별검사 청문회에서 뮬러 특검을 거세게 몰아붙였다"고 설명했다.

래트클리프 의원은 지난 19일 백악관에서 비공개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최종 발표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NYT는 덧붙였다.

앞서 언론에서는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비서실장을 지낸 프레드 플라이츠, 9월 말까지 임기인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등을 차기 DNI 국장 후보군으로 거론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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