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영업익 8분기 연속 1조원 돌파…안전혁신비상대책TF 출범

영업익 전년 2분기 대비 15% 하락…부채 비율은 9년래 최저
설명회서 안전·환경 논란 질문 나와…"투자 우선순위 둘 것"
포스코가 8분기 연속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포스코는 최근 잇달아 발생한 환경·안전 논란과 관련해 "투자의 우선순위를 (환경·안전에) 두고 개선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23일 콘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6조 3천213억원, 영업이익 1조686억원, 순이익 6천8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4.7% 감소했다.순이익은 17.4% 늘었다.

포스코는 "철강 부문의 영업이익이 줄었으나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판매 증가, 트레이딩 호조 등 글로벌 인프라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8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6.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7조4천759억원, 영업이익은 7천243억원을 기록했다.순이익은 5천454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3.0%, 영업이익은 11.9%, 순이익은 6.0% 감소했다.

제품 생산라인 수리로 인한 판매량 감소, 원료가 상승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다만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톱프리미엄'(WTP·World Top Premium) 판매 비중을 1분기 수준으로 유지하며 영업이익 감소 폭을 최소화했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별도 기준 2분기 영업이익률은 9.7%를 기록했다.

재무건전성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지속적인 차입금 축소, 미지급 법인세 납부 등으로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10년 이후 최저치인 65.0%를 기록했다.
연결 차입금은 19조2천억원으로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차입금 비율 2.6배를 유지했다.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17.8%로 지난해 2분기보다는 0.4%포인트 증가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2.2%포인트 줄었다.

포스코는 연간 제품판매량 목표를 3천570만t에서 3천620만t으로 조정하고 연결과 별도기준 매출액도 각각 66조8천억원과 31조1천억원으로 소폭 올렸다.

하반기 철강 시황에 대해선 중국 경기부양책 효과와 추가 지원정책 발표로 중국 내 철강 수요가 다소 개선되겠지만 세계 철강 수요의 증가세는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명회에서는 최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인명사고와 고로(용광로)의 안전밸브인 블리더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포항제철소에서는 올해만 직원 3명이 사망했다.

지난 2월 2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신항만 5부두에서 작업하던 A(56)씨가 동료 직원이 작동한 크레인에 끼여 숨졌다.

이달 2일에는 B(35)씨가 회사 회식을 마친 뒤 다른 술자리에서 사망했고, 11일에는 포항제철소 코크스 원료 보관시설에서 정년퇴직을 2개월 앞둔 직원 C(59)씨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포항제철소 2고로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대기오염물질을 걸러주는 블리더를 개방해 가스를 배출한 일을 놓고 지방자치단체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지난 5월 30일 경북도는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고로 정비작업 중 정상적인 상황에서 블리더를 개방했다며 조업정지 10일 처분을 내리기로 사전통지한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환경·안전 관리를 잘해야 하는 데 여러 가지 이슈가 있어서 주주들에게 죄송하다"며 "환경 이슈는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환경 규제가 너무 타이트(엄격)한 경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경 투자에 상당한 비용을 반영했고, 투자 우선순위를 거기에 두고 개선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전과 관련해선 "과거 어떤 경영진보다 안전을 강조하고 막대한 예산과 노력을 기울이는데도 사고가 계속돼서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다"며 "23일 안전혁신 비상대책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고 말했다.이어 "그간의 안전 활동이 도구, 장비, 제도, 프로세스에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개인의 행동과 연계된 마인드(생각)를 바꾸는 활동을 중점적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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