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트럼프, DMZ로 김정은 초청" 신속 보도…AFP "깜짝 제안"

"편지 등 진전 징후 있어…진지한 태도인지 명확하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방문을 앞두고 비무장지대(DMZ)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는 뜻을 29일 표명한 것을 외신도 신속하게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주요 외국 언론은 이런 뜻을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김 위원장을 DMZ로 초청한 것'이라고 해석하고서 미국과 북한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로이터통신은 관련 소식을 긴급뉴스로 보도한 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남한과 북한의 경계선인 DMZ에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해석했고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DMZ로 초대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방문 기간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나타냈다"고 긴급뉴스로 전했다.AFP통신도 관련 소식을 신속히 보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깜짝 제안'이라고 규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이번 주말 DMZ로 초청했다"며 "만약 만남이 성사되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세 번째 만남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CNN 방송은 "트럼프가 김(정은)에게 인사하기 위해 DMZ로 초대했다"는 제목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제안을 홈페이지 톱기사로 올렸다.CNN은 올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편지를 주고받는 등 협상 진전의 징후가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에 주목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을 만나기 위해 DMZ로 초대했다'는 내용으로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머리기사로 실었다.

WP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그의 진지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해석했다.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차 일본 오사카(大阪)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을 포함해 아주 중요한 몇몇 회담을 가진 후에 나는 일본을 떠나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으로 떠날 것"이라며 "그곳에 있는 동안 북한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DMZ에서 그를 만나 손을 잡고 인사(say Hello)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이 트위터 메시지가 "오늘 아침 생각한 것"이라며 "내가 한 것은 '당신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속을 떠본 것(put out a feeler)"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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