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티켓 잡자!" 정상급 선수들 KPGA선수권 '총출동'

조정민(25)이 지난주 막을 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9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이번 시즌 2승 고지를 밟았다. 3승을 올린 최혜진(20)에 이어 두 번째로 다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남자 골프는 아직 다승자가 없다. 이번 시즌 9개 대회를 치르면서 대회마다 챔피언 얼굴이 달랐다. 오는 27일 경남 양산 에이원컨트리클럽(파70)에서 막을 올리는 제62회 KPGA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가 상반기 중 가장 먼저 2승 고지를 점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이 대회를 끝으로 두 달 간 대회가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정상급 선수들이 이 대회에 총출동하는 배경이다. 상금 랭킹 1위 서요섭(23·3억6000만원)부터 이태희(·3억2700만원), 이형준(·3억600만원), 함정우(·2억9500만원), 서형석(22·2억3700만원) 등 톱5에 드는 선수들이 ‘에이원 혈투’를 벌일 예정이다. 서요섭은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역전 우승을 이뤄내며 1승을 수확했다. 한국오픈에서 커트를 통과하지 못한 그는 “사랑니 통증으로 고생했다”며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준비해 KPGA선수권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를 비롯해 누구든 우승상금 2억원의 주인공이 되면 상금 랭킹 판도를 뒤흔들 수 있다. 5년 시드는 물론, KPGA선수권대회 평생 출전권과 오는 10월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 출전권도 손에 넣을 수 있다.

서형석은 상금 부문에서는 5위이지만 제네시스 포인트 대상 1위(2511점)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26일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수확했다. ‘톱10’에 세 차례 이름을 올리는 등 꾸준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대상 1위였던 이형준이 2509점으로 2위에 올라 있다. ‘매치 킹’에 오르며 1승을 챙겨놨다. 이어 정지호(35·2371점), 김비오(29·2258점), 문경준(37·2200점) 순이다. 디펜딩 챔피언 문도엽(28)과 2017년 우승자 황중곤(27)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일본에서 주로 뛰는 양용은(47)과 최호성(46)도 출전한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