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한반도 평화 위협하는 트럼프 방한 반대"

서울 지역 시민사회단체 27곳으로 구성된 서울민중행동 추진위원회와 민주노총서울본부는 이달 말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24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 세계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들은 "한반도의 긴장 완화, 평화 통일을 기대하며 지켜봤던 지난 2월 하노이 북미회담은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 국무장관의 납득할 수 없는 돌출 행동으로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협상 카드는 내보이지 않은 채 북한을 향해서만 일괄 해법, 선 비핵화를 요구하며 제재를 지속하고 중단됐던 한미 군사 합동 훈련도 하나둘 재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한에서 한국 정부에 미·중 무역분쟁 동참 압박,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한 무기 강매 등 자국의 이익을 위해 불평등한 관계를 요구할 게 뻔하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패권주의에 기초한 강도 같은 요구, 전쟁 시도, 반인권적이고 인종차별적인 행동 등을 계속하고 있는 트럼프를 규탄한다"며 트럼프 대통령 방한 시 규탄 시위와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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