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제네바·빈 유엔대표부에 北외교관 총 27명"

김일성 주석 사위 김광섭 빈 대표부 대사, 93년부터 재임
유엔 및 그 산하기구 유치도시에 상주하며 다자 외교를 담당하는 북한 외교관이 올해 기준으로 총 27명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 보도했다.이 방송은 유엔 의전·연락지원실이 각국 대사 및 직원 명단에 기초해 작성한 최신 '블루북'(Blue Book)을 근거로 이같이 전했다.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에는 김성 대사를 포함해 9명, 유엔 사무국이 있는 제네바(스위스)에는 한태성 대사를 비롯해 9명,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이 있는 빈(오스트리아)에는 김광섭 대사를 포함 총 9명이 각각 주재하고 있는 것으로 블루북에 적시됐다.

유엔 주재 북한 외교관의 전체 숫자 27명은 작년과 동일하지만, 뉴욕 주재 대표부에서 1명이 감소하고, 제네바 대표부에서 1명이 늘어나는 등 일부 조정이 있었다.작년과 비교하면 뉴욕 주재 대표부에 김남혁 3등 서기관이 최근 추가로 부임했고, 2명이 이임했다.

또 제네바 대표부의 경우, 방광혁 외무성 국제기구 부국장이 최근 공사로 부임했다.

이와 함께 빈 대표부에는 리학철 1등 서기관과 박혁 3등 서기관이 부임했고, 박유철, 박명진 3등 서기관이 이임했다.빈 대표부의 경우 김광섭 대사가 지난 1993년 4월 부임한 이래 올해까지 26년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광섭 대사는 김일성 주석의 사위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매제로, 그의 아내는 김정일 위원장 이복동생인 김경진이다.

유엔 의전·연락지원실은 회원국 대표부 주소와 연락처, 대사 및 직원들 명단인 '블루북'을 발행하고 있으며 북한을 비롯한 모든 회원국 대표부에 변동사항 신고를 의무화하고 있다.다만 해당 국가가 유엔에 대표부 직원 인사이동을 보고한 후에도 변동사항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블루북에 명시된 외교관 숫자가 현재 인원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고 RFA는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