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12년 청사진 마련…日, 9대 분야 중점 투자…벨기에, 제약 R&D 집중

선진국도 '바이오 올인'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각국은 바이오헬스를 신성장 분야로 중점 육성하고 있다. 기술집약적이고 고부가가치 산업인 바이오헬스산업이 고령화 등으로 인해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2조달러 규모인 세계 바이오헬스 시장은 2030년 10조달러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은 2012년 국가 바이오경제 청사진을 발표한 뒤 연구개발(R&D) 투자, 중개과학, 사회대응형 과학 지원 등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예산은 2015년 295억달러(약 35조2600억원)에서 올해 338억달러로 늘었다. 예산의 80%는 대학, 병원 등 외부 연구자에게 집중 지원된다. 이 밖에 정부 차원에서 2022년까지 미국인 유전자 100만 개를 확보하는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일본도 2015년 바이오·의료 분야 연구개발 컨트롤타워인 일본의료연구개발기구(AMED)를 설치해 올해 1515억엔(약 1조65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AMED는 바이오 R&D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배분한다. 의약품과 의료기기 개발, 임상 연구, 재생의료 및 유전자 치료 등 9대 주요 연구 분야에 중점 투자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유럽 국가들의 바이오헬스산업 성장세도 괄목할 만하다. 피부 질환의 글로벌 강자인 레오파마, 당뇨병 치료 선도기업 노보노디스크 등은 덴마크에서 탄생했다. 벨기에는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등 미래형 의약품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신약 개발과 임상시험 등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재생의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에서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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