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3.9%↑ 합의' 부산 시내버스 추가 재원 마련 관건

"노선 조정 통해 운송원가 낮추는 방법으로 부담 최소화"
부산 시내버스 노사가 15일 임금 인상과 근무 일수 조정에 합의하면서 파국을 면했다.핵심 쟁점이던 임금은 3.9% 올리는 데 합의했다.

준공영제를 시행 중인 부산은 버스업계에 적자분을 예산으로 보전하는 방식으로 업계 경영 안정과 서비스 질을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임금 인상으로 세금 추가 투입 여부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높다.부산시는 임금 인상이 당장 세금 추가 투입이나 요금인상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설명한다.

임금 인상분은 연말 예정된 표준운송원가를 재산정할 때 반영된다.

현재 시내버스 한 대당 표준운송원가는 하루 68만189원이다.이는 버스 한 대를 운영하는데 2.484명의 인력이 들어가고, 표준 임률(賃率)을 4호봉 기준으로 했을 때다.

운송원가의 70%가 인건비라는 점을 고려하면 임금 인상이 표준운송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버스 노선 조정 등 운송원가를 낮출 수 있는 요인도 많다.또 사용자 부담을 늘리는 방안인 요금인상을 검토할 수도 있지만 이는 마지막 방법이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한다.

부산 시내버스 요금은 2013년 1천80원에서 1천200원으로 올린 이후 6년째 동결상태다.

시 관계자는 "연말에 표준운송원가를 재산정해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지만 당장 세금을 추가로 투입한다거나 요금을 올리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준공영제 혁신을 위한 방안도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부산 버스 준공영제로 인한 적자는 지난해 1천600억원이었으며, 올해도 1천8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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