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마, 데뷔 5년만에 첫승 '포효'…'잊혀진 유망주' 감격의 우승컵

PGA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

악천후 인한 경기 중단에도
선두 질주 끝에 3타차 정상
세계랭킹 417위의 맥스 호마(미국)가 미국남자프로골프(PGA)투어 데뷔 5년 만에 생애 첫승을 신고했다.

호마는 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클럽(파71·7554야드)에서 열린 웰스파고챔피언십(총상금 790만달러) 최종 라운드를 4언더파 67타로 마쳤다. 버디 5개를 잡고 보기 1개를 내줬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그는 조엘 다먼(미국·12언더파)을 3타 차 2위로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호마는 2013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개인전과 국가대항 단체전인 워커컵에서 우승하며 골프계에 처음 이름을 알렸다. 당시엔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2014년 PGA투어에 데뷔한 이후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2015년 소니오픈에서 공동 6위에 오른 게 기존 최고 성적이다.

이날은 달랐다. 13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다먼보다 3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악천후 때문에 1시간가량 중단된 대회가 재개된 이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15번홀(파5) 버디를 16번홀(파4) 보기와 맞바꿨지만 17번홀(파3), 18번홀(파4)에 타수를 지켜냈다. 이날 우승으로 세계랭킹은 417위에서 단숨에 102위로 뛰어 올랐다.

“골프를 알다가도 모르겠다”고 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2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8위에 그쳤다.‘슈퍼루키’ 임성재는 버디를 5개 잡았지만 보기 6개를 내줘 최종합계 2언더파 282타 공동 31위를 기록했다. 이경훈은 최종합계 3오버파 287타로 공동 60위에 머물렀다. 전날까지 이븐파 공동 51위를 달렸던 안병훈은 마지막날 전반에 샷 난조로 5오버파를 친 뒤 기권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