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이 효자"…LG전자, 1분기 매출 14.9조원 (종합)

영업익 9006억원, 전년比 18.7%↓

생활가전 '트리플 크라운' 달성
매출 5조4659억원, 영업익 7276억원

스마트폰, 영업손실 2035억원
손실규모 전분기 대비 36.1% 축소
LG전자가 올 1분기(1~3월) 매출 14조9151억원, 영업이익 9006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4%, 18.7% 줄었지만 생활가전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면서 선전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 5조4659억원, 영업이익 727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매출은 국내시장에서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과 같은 신가전의 판매가 늘고 유럽, 아시아 지역의 판매 호조로 전년동기 대비 11% 늘었다.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0.5% 증가했다. 개별 사업본부 영업이익이 분기 7천억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도 생활가전 분기 사상 최대인 13.3%를 기록했다.TV 사업을 총괄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 4조237억원, 영업이익 3465억원을 냈다. 매출은 스포츠 이벤트 효과를 누렸던 전년도에 대비 2.9% 줄었다. 영업이익은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환율악화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다만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8.6%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매출 1조5104억원, 영업손실 203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로 인해 전분기 대비 줄었다. 스마트폰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손실이 이어졌지만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선으로 손실규모는 전분기 대비 36.1% 줄었다. MC사업본부는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 원가절감 등을 통한 사업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전장사업을 맡고 있는 VS사업본부는 매출 1조3470억원, 영업손실 1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신규 프로젝트가 양산에 돌입하고 ZKW 실적이 반영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60.4% 증가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자원 투입이 있었지만 매출 확대, ZKW 실적 반영 등으로 영업적자는 전년동기 대비 줄었다.B2B 등 부품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매출 6256억원, 영업이익 555억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는 판매가 늘었지만 태양광 모듈의 판매가 줄었다. 영업이익은 미국의 세이프가드, 주요 시장의 판매 가격 하락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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