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4·27 1주년 행사, 北 참가가능성 낮게 볼수밖에"

'임박 통지' 인정…당국자 "전날 통지시 초청의향 포함 안돼"
통일부는 오는 27일 열리는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행사에 북측의 참여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통일부 당국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4·27 판문점 선언 1주년 행사와 관련해 "임박해 개최 사실을 통지하다 보니 북측의 참가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게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렇다고 해서 참가 가능성이 없다고 말씀드리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전날 오후 행사 개최를 닷새 앞두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연락대표 접촉을 통해 4·27 1주년 행사계획을 북측에 통지했다.남측은 행사 일자와 장소, 행사 개요 등이 담긴 문건을 전달했으며 북측은 별다른 반응 없이 이를 받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에 통지만 하고 초청 의향을 전하지 않은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내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개최 사실만 통지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어제 통지하고 나서 (북측의) 반응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일단 통지했고 북측도 알고 갔으니 시간을 보면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북측을 초청도 하지 않고 반응을 보겠다는 의미인가' 등 연이은 질문에 "시간을 갖고 지켜보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거듭했다.

아울러 '북측에서 오겠다고 하면 준비가 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남북 간 준비 상황에 비견하게 항상 준비하고 있다"며 특별한 준비를 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4·27 1주년 행사는 통일부와 서울시·경기도가 공동 주최하는 '평화 퍼포먼스'로, 판문점 내 5곳에 특별무대를 설치해 한국과 미·중·일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펼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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