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를 美 51번째 주로?

미국 동부 일리노이주 최대 도시인 시카고를 주에서 분리해 독립시키자는 법안이 제출됐다. 이를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현실화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리노이주 하원 공화당 소속 의원들은 최근 미국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인 시카고를 일리노이주에서 떼어내 51번째 주로 만들자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미 폭스 뉴스가 15일 보도했다.법안 발기인 C. D. 데이비즈마이어 의원은 '스테이트저널-레지스터(SJR)'에 "이 법안은 미국 연방 의회가 3대 도시 시카고를 51번째 주로 분리 독립하도록 승인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면서 "시카고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와 경쟁을 벌이고 있어 분리되더라도 양측은 서로 호혜적인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헌법에 따르면 법안의 통과에는 연방 및 주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시카고 분리 법안은 지난 2월 공화당 브래드 홀브루크 의원이 제출했다. 그는 낙태 및 총기 관련 법에 관한 한 시카고와 일리노이주의 입장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일리노이주로부터 시카고 주민 270만 명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안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남부 및 중부의 수많은 카운티가 총기 소유자들의 성지가 되도록 하는 결의안을 승인한 데 반해 시카고는 미국에서 가장 엄격한 총기 규제법을 실행하고 있다. 시카고 소재 일리노이대가 지난 2월 낸 보고서에 따르면 시카고는 미국에서 가장 부패한 도시 순위에서 1위를, 일리노이는 3위를 각각 차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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