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양과 질 모두 부실한 한미정상회담"…내달 방미 추진

"단독회담 시간 거의 없었다…北비핵화 전망 더 어두워져"
故 조양호 회장 빈소 조문…"애석하고 안타깝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2일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아쉬운 회담이 아닌가 생각한다.양과 질 모두 부실한 회담 결과"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단독회담 시간이 거의 없다시피 했고 공동성명이나 기자회견조차 없었으며 양국의 발표 내용도 여러모로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이어 "북한 비핵화 전망이 오히려 더 어두워진 것 같아서 큰 걱정"이라며 "조속히 4차 남북정상회담을 한다고 하는데 이것도 북한의 입장만 확인하고 대변하는 회담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그는 또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확인된 미국의 확고한 입장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정확하게 전달해 북한이 하루속히 비핵화의 길로 복귀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너진 4강 외교를 조속히 복원해 완전한 북핵 폐기를 위한 국제사회와의 공조도 이뤄내야 한다"며 "아무쪼록 대통령께서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다음 달 미국을 방문해 조야 인사들을 만나 북핵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한편,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한선교 사무총장, 이헌승 당대표 비서실장, 민경욱·전희경 대변인도 함께했다.

황 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말 애석하다.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 저와 같이 일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나라와 국적 항공의 발전을 위해 많은 애를 쓰셨는데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분이 남긴 뜻을 잘 받들어서 그동안의 노고가 헛되지 않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족께서 불의의 큰 어려움을 당하신 점에 대해 마음 깊이 조의의 뜻을 표한다"며 "잘 모셔서 가족들이 고인의 유지를 잘 받들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