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직부총장에 '40대·수도권 원외위원장' 원영섭 임명

청년·수도권 표심 대변 인선…지명직 최고·여연 부원장 인선 남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1일 당 조직부총장에 원영섭(41) 서울 관악갑 당협위원장을 임명했다.원 부총장은 서울대 건축학과 출신의 변호사(사법연수원 37기)로, 지난 2016년 관악갑 당협위원장에 선정됐고 당 법률자문위원도 맡고 있다.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제1부총장이 원내에서 임명됐기 때문에 당의 화합과 역량의 확장성 측면에서 원외위원장을 제2부총장(조직부총장)으로 선임했다"며 "젊고, 원외에서도 활발히 활동한 역량과 기여도를 감안했다"고 말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달 추경호 의원을 제1부총장 역할을 하는 전략기획부총장으로 임명했다.조직부총장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간사 역할을 맡는다.

총선 공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당 안팎에서는 핵심 자리로 통한다.

원 부총장은 1978년생으로, 청년층에 속하며 한국당에서 험지로 통하는 서울 관악갑 지역을 맡고 있다.이 때문에 황 대표가 원 부총장을 낙점한 것을 두고 차기 총선 공천 과정에서 원외위원장의 목소리를 소외시키지 않는 한편 수도권 표심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원 부총장이 정치 신인으로서 당내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계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다는 점도 황 대표가 평소 강조해온 '탕평인사'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있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원 부총장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황 대표의 선거를 돕거나 직접적인 연결점은 없다"며 "향후 수도권 총선에서 의미 있는 의석수를 가져오기 위해 수도권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젊은 분을 주요 당직에 앉혔다"고 설명했다.이날 조직부총장 임명으로 주요 당직 가운데 지명직 최고위원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인선 등이 남았다.

황 대표는 이에 대해 "준비가 되는 대로 바로바로 하겠다"며 "(지도부 인사의) 기본적 틀은 갖춰졌기 때문에 일하면서 부족한 부분 메우고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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