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금리동결…"적어도 연말까지 금리 유지"

유럽중앙은행(ECB)은 10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연 뒤 보도자료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를 역시 각각 현행 -0.40%와 0.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ECB는 적어도 연말까지 현행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지난달 통화정책회의 입장을 유지했다.

유로지역(유로화 사용 19개국) 내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고 중기 물가수준 목표치(2% 근접)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ECB는 또 자사매입프로그램을 통해 상환되는 모든 자금을 재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ECB는 유로존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2015년 3월 자산매입프로그램을 시작해 지난해 말 종료했다.

ECB는 지난 통화정책회의에서 은행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목표물 장기대출프로그램인 'TLTRO-Ⅲ'를 도입하기로 했으나, 이번에는 특별한 결정을 내놓지 않았다.

TLTRO는 실물경제에 대한 대출(주택담보대출 제외)을 더 많이 하는 은행을 상대로 싼 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프로그램이다.ECB는 오는 9월부터 적격대출 잔액의 30% 범위 내에서 ECB 기준금리를 적용해 만기 2년으로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통화정책회의는 3월 조치에 따른 영향을 지켜보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고, 별다른 정책 변경 사항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통화정책회의의 결정 배경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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