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난' 속 김현미 당분간 유임 가능성…유영민 후임도 신중

여권내 '적임자 찾기 힘들다' 기류…"사람이 없다" 푸념도 흘러나와
與 일각 "인사검증 시스템 보완 먼저…金, 다음 개각 때 당 복귀 전망"
과기장관 후보군은 곧 추릴듯, IT전문가 무게 속 변재일 등 거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당분간 유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8일 알려졌다.아울러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후임을 찾는 데에도 예상보다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는 앞서 최정호 국토교통부·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검증 과정에서 낙마한 만큼 국민 눈높이에 맞는 무난한 후임 인선을 위해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여권 내 '인물난'으로 후임자 인선이 한층 더뎌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청와대에서도 검증 기준을 통과할 도덕성과 장관직을 수행할만한 전문성을 동시에 갖춘 인물을 쉽게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청와대와 여당 내에서는 '사람이 없다'는 푸념도 흘러나온다고 한다.

우선 김 장관의 경우 청와대와 여당 모두 당분간 교체 없이 직무를 수행하는 쪽에 무게를 싣는 모양새다.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청와대에서 당장 누구를 찾고 그럴 겨를이 없는 것 같다"며 "국토부 장관의 경우 7∼8월까지는 후임 인선이 지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우선 인사검증 시스템부터 손봐야 하고, 청와대 대변인 등 다른 인사 요인도 있다"며 "두 장관은 다음 개각 때까지 유임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은 "김 장관이 지난주 개인적으로 '나는 더 있어야겠다'고 하더라"라며 "올해 가을까지 있다가 다른 의원 겸직 장관들과 같이 당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과기정통부 장관 후임 인선에도 청와대가 적임자를 찾는 데 애를 먹고 있어, 유 장관 역시 당분간은 자리를 지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 장관의 경우 김 장관에 비해서는 한결 빠르게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도 동시에 나온다.

여권의 다른 관계자는 "국토부와 달리 과기정통부의 경우 복수의 후보군을 추리는 작업이 곧 시작될 것으로 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내년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갑 출마를 희망하는 유 장관의 경우 현직 3선 의원인 김 장관(경기 고양정)과 비교해 지역 표밭을 다질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점도 고려됐을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청와대에서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IT분야 전문가에 무게를 두고 후임자를 물색하는 가운데, 민주당을 중심으로는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낸 4선 변재일 의원의 입각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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