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들이 꼽은 올해 ‘KLPGA 대세’는 최혜진

지난해 대상 차지한 최혜진, 선수들이 꼽은 올해 '대세'
“(최)혜진이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에 출전하는 우승 후보들이 올해 타이틀을 휩쓸 ‘대세’ 선수를 꼽아달라는 이같이 답했다. 3일 제주 서귀포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회 미디어데이에서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2승과 함께 대상을 차지한 최혜진을 비롯해 김지현(28), 이소영(22), 김아림(24), 조아연(19), 다카바야시 유미(일본)가 참석해 국내 첫 대회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올해 가장 주목 받는 신인으로 언급되는 조아연은 “작년을 뜨겁게 보낸 최혜진 언니가 잘할 것 같다”며 “혜진이 언니는 실수가 나오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혜진 언니는 모든 신인 선수의 로망”이라고 강조했다.

‘장타자’ 김아림도 “최혜진 선수는 어리지만 경험이 많은 선수”라고 했고 이소영도 “(같은 후원사 소속의) 우리팀 막내인 (최)혜진이가 대세가 될 것 같다”고 거들었다.

최혜진은 이같은 후배와 언니들의 덕담에 쑥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하반기 때 체력적으로 힘들어 상반기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다”며 “꾸준히 톱10에 들겠다”고 강조했다.최혜진이 예상하는 ‘대세’ 선수는 김아림이었다. 그는 김아림에 대해 “(이번 대회) 전장이 길어졌음에도 (김)아림 언니가 워낙 멀리 쳐 길어진 것을 실감하지 못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4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대회를 앞두고 연습라운드를 마친 선수들은 경계해야할 1순위로 강한 바람을 언급했다. 이 대회는 지난 2년간 4라운드를 모두 채우지 못하고 축소 운영됐다.

지난해 2개 라운드만을 치르고 우승을 차지한 김지현은 “연습라운드에서 강한 바람에 최대 2클럽 정도 길게 잡은적도 있다”며 “올해도 정말 바람이 많이 불고 그린도 딱딱하기 때문에 파를 지키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최혜진도 “지난해보다 올해 바람이 더 많이 부는 것 같다”며 “바람이 제일 관건인 것 같다”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서귀포=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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