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캄보디아 장애인교육센터 방문…연일 '교육 행보'

"아세안 한국어 열풍 감명"…학생들 만나 한·아세안 미래협력 기반 다지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캄보디아를 국빈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15일 오후 프놈펜 외곽에 있는 장애인교육평화센터를 방문했다.1991년 설립된 이 센터는 장애인들에게 직업 기술을 가르쳐 자립을 돕는 기관으로, 이번 방문에는 전 센터 소장인 한국인 오인돈 신부, 쯔륵 붇다 센터 학교장, 정윤길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장 등이 함께했다.

김 여사는 센터에서 천 가방을 구매한 뒤 이를 직접 만든 석꼰 씨를 만나 "작품이 정말 마음에 든다.

초등학생인 제 손자에게 석꼰 씨가 직접 만들어준 것이라고 설명하고서 선물을 하겠다"라고 말했다.김 여사는 자원봉사자들과 간담회에서는 "한국과 캄보디아 간에 경제적 교류도 필요하지만, 인적교류도 무척 중요하다.

우리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일이기 때문"이라며 "여러분은 참 소중한 존재"라고 격려했다.

특히 김 여사는 브루나이·말레이시아·캄보디아로 이어지는 이번 순방에서 늘 현지 학교를 방문하는 등 '교육 행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여기에는 한국과 아세안의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미래세대를 책임질 학생들과의 유대감을 만들겠다는 취지도 깔려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김 여사는 11일에는 브루나이 국립대학(UBD)을 방문해 한국어 수업을 듣고 있는 현지 학생들을 만났고, 14일에는 말레이시아 스리푸트리 과학중등학교를 찾아 한국어를 배우는 말레이시아 학생들과 얘기를 나눴다.

김 여사는 "이번 순방에서 아세안의 한국어 열풍에 큰 감명을 받았다"라고 떠올렸다.그러면서 "(아세안 국민들이) 한국에 호감을 갖고 왔다가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제가 할 일이 뭔지 고민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 여사는 이날 캄보디아에 파견 나온 주재원 가족들을 숙소로 초청해 격려 차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특별히 '다둥이 가족'의 어머니와 자녀들이 초청됐다.

김 여사는 어머니들에게 "언어가 달라 아이들이 많이 힘들었겠다"라며 "서로 다른 문화의 충돌을 겪으며 감정적으로 힘들 수 있다.그래서 문화 교류가 중요하며, 문화 차이를 이해했을 때 조화로운 관계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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