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000억 '청년 미래투자기금' 조성

'경제살리기' 시정 4개년 계획

홍릉·마곡·G밸리 등 6대 신산업 거점 육성

장기안심상가 300곳 마련
시민참여예산 1兆로 늘려
서울시가 ‘지옥철’로 불리는 지하철 9호선을 연말까지 증차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민선 7기 시정계획(2019~2022)’을 10일 밝혔다.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가 높은 지하철 9호선의 전 편성(45편성) 6량을 올해 말까지 도입할 방침이다. 현재는 6량짜리가 20편성, 4량짜리가 25편성이다. 서울교통공사와 코레일이 운영하는 지하철 2·3호선 노후 전동차 610량도 2022년까지 교체하기로 했다. 광고판 대신 홀로그램 광고와 예술작품으로 단장한 ‘문화예술철도’ 사업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시작하기로 하고 예산 217억원을 편성했다.
서울시는 소상공인 및 영세자영업자 지원을 민선 7기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소상공인정책연구센터’를 새롭게 설립하고, 구매협동조합 등 ‘서울형 소셜프랜차이즈’ 1000개를 2022년까지 육성한다. 임대기간 갱신 및 임대료 상승 부담이 작은 ‘장기안심상가’도 2022년까지 300개 마련하기로 했다.

혁신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바이오의료 허브로 육성 중인 홍릉, 연구개발(R&D) 융복합단지 마곡, 구로디지털밸리 등 6대 신산업 거점도 확대 개발한다. 또 2022년까지 500억원 규모의 ‘서울관광진흥기금’을 조성해 관광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서울시 청년정책 담당조직인 ‘청년청’을 시장 직속으로 신설한다. 중위소득 150% 이하 서울 거주 청년에게 취업 및 창업자금, 임대료 지원 명목으로 ‘청년 미래투자기금’을 조성해 4년간 총 1000억원을 융자한다. 1인당 3000만원 한도에서 1년간 50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 시민참여예산제를 확대해 1조원가량을 시민이 결정하는 ‘시민숙의예산제’로 편성하기로 했다. 종로, 강남, 여의도 등 3도심과 수도권을 연계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망 구축도 정부와 함께 적극 추진한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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