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학자 "北김정은 10개월 새 4차례 방중…우호관계 증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개월 사이 4차례나 중국을 방문한 데 대해 중국의 한 한반도 전문가는 북중간 우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2012년 집권 후 6년간 북한 밖으로 나가지 않았던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 첫 외국 방문지로 중국을 선택했다.이후 제1차 북미 정상회담 전후인 지난해 5월, 6월과 이번까지 4번이나 중국을 찾은 것이다.

정지융(鄭繼永) 푸단대 북한·한국연구센터 주임은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인 해외망(海外網) 기고를 통해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에 3가지 배경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선 "북중 관계에는 흔들기 어려운 특별한 우의가 있다"면서 "한 국가의 지도자가 10개월 새 4차례나 다른 한 국가를 방문하는 것은 외교 관계에서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이어 "지난해 김 위원장이 세 차례 방중해 한반도 형세에 대해 깊이 의견교환을 하고 공통인식을 이뤘다"면서 "이번 방문은 북중 우호 관계가 뿌리 깊고 토대가 튼튼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이 방중 기간 35세 생일을 맞이하는데, 이는 김 위원장이 중국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이웃나라로 본다는 의미"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정 교수는 두 번째 방중 배경으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꼽으면서 "북미가 난관을 돌파할 필요가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참여가 더욱 중요하다"면서 "북중미가 한반도 문제에 있어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지난해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중국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지지한다는 등의 입장을 밝혔다"면서 "미국도 중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데 찬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북중미 3자가 협력한 성과"라면서 "중국은 앞으로 한국과의 소통과 협조를 강화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해 함께 도울 것"이라고 봤다.

정 교수는 세 번째 이유로 "김 위원장이 경제발전과 민생문제 해결에서 중국의 경험을 배우려는 것"이라면서 "새로운 형세 아래에서 경제발전을 추진하는 것은 김 위원장에게 이미 가장 중요한 큰일"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시사잡지 중국신문주간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새해 첫 방문지로 중국을 택했다"면서 "(지난해 3차례 북중 정상회담 등의) 기초 위에 올해 북·중 교류는 '대변동'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신문주간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중국을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나 "수교 7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양자 관계가 장기적으로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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