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명 중 2명꼴 "장기·인체조직 기증 의사 있다"

질병관리본부 조사…실제 기증희망등록 서약률은 2.6% 수준

국민 10명 중 7명꼴로 장기나 인체조직을 기증할 뜻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1월 30일∼12월 6일 일주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명 대상의 온라인 장기·조직기증 인식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26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66.5%(665명)가 장기·인체조직 기증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기능의향이 없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어보니, '신체 훼손에 대한 거부감'(33%), '막연히 두려워서'(30.4%), '절차 이외의 정보가 부족해서'(16.5%), '주변에서 실제 사례를 접한 적이 없어서'(11.7%) 등을 들었다.장기기증에 대해서는 97.5%가 '들어본 적이 있거나 어느 정도 혹은 잘 알고 있다'고 답해 인지도가 높았지만, 인체조직기증 인지도는 45.7%로 낮았다.

우리나라는 현재 약 3만명 이상의 환자가 장기이식을 받고자 대기하고 있다.

하지만 뇌사 장기기증은 인구 100만명당 9.95명에 불과해 스페인 46.9명, 미국 31.96명, 이탈리아 28.2명 등 해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부족한 상황이다.연도별 한국의 뇌사 장기 기증자 수는 2014년 446명, 2015년 501명, 2016년 573명, 2017년 515명 등이었다.

우리나라 국민의 장기·인체조직 기증에 관한 인식은 꾸준히 바뀌고 있지만, 실제 기증희망등록 서약률은 전체 국민의 약 2.6% 수준으로, 보다 많은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기증희망등록은 모바일, 인터넷(www.konos.go.kr), 팩스, 우편, 등록기관 방문 등 다양한 방법으로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다.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02-2628-3602)로 문의하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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