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16∼22일 알제리·튀니지·모로코 순방…세일즈 외교

마그레브 지역 첫 단독 순방…대통령 전용기 이용
3개국서 비즈니스포럼 개최…한국기업 현지 진출 지원

이낙연 국무총리는 오는 16∼22일 알제리, 튀니지, 모로코 등 3개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총리실이 13일 밝혔다.이들 3개국은 아프리카 북서부를 통칭하는 '마그레브'(아랍어로 해가 지는 곳) 지역에 속하며, 한국 국무총리가 마그레브 지역만 단독 순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한국 총리의 알제리·튀니지 방문은 처음이다.

모로코는 2014년 당시 정홍원 총리가 방문한 바 있다.이 총리는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해 순방길에 오른다.
이 총리의 이번 순방은 한국기업의 현지 진출 지원을 위한 '세일즈 외교'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를 위해 알제리(16∼18일), 튀니지(18∼20일), 모로코(20∼22) 방문 기간 각각 한국 민간기업과 공기업, 경제단체 등이 참여하는 비즈니스포럼을 개최한다.동포·지상사 대표 간담회도 열린다.

이들 3개국 모두 수출주도 성장과 제조업 확대, 산업 다변화를 주요 경제정책으로 추진 중임을 감안한 것이다.

또한 이 총리는 알제리에서는 2006년 3월 노무현 대통령의 알제리 국빈방문을 계기로 수립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관계' 활성화 방안을 총리회담을 통해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건설·인프라 프로젝트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한다.튀니지에서는 총리회담을 통해 양국 간 관계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토지정보화시스템·전자조달시스템 구축사업 등 개발협력사업 점검 및 한국 기업의 진출 가능성을 모색한다.

모로코에서는 엘 오트마니 모로코 정부수반(총리)과 회담을 하고, 카사블랑카 자동차 직업훈련원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앞서 엘 오트마니 정부수반은 지난 5월 이 총리의 초청으로 방한했다.

이 총리는 엘 오트마니 정부수반과의 회담에서 모로코가 추진 중인 대형 국책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개발협력 분야에서 한국·모로코·아프리카의 '삼각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 총리의 순방은 대통령과 총리의 정상외교 업무 분장을 통한 외교 다변화 차원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총리의 활발한 정상외교를 당부하며 대통령 전용기를 내어준 데 이어 지난달 9일 신임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자리에서도 "총리가 정상외교의 축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취임 후 그리스·불가리아 순방(작년 10월), 중남미 순방(올해 3월), 유럽 순방(올해 5월), 아·중동 순방(올해 7월)을 했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식(올해 8월)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올해 9월)에 참석했다.

지난 9월 26일에는 베트남 하노이시에 마련된 고(故) 쩐 다이 꽝 국가주석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 총리의 이번 순방을 통해 유럽·아프리카·중동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한 마그레브 지역과 실질 협력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순방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완주·민주평화당 정인화·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동행할 예정이다.이 총리는 오는 23일 귀국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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